남북문제
“北 정치수용소 유아살해ㆍ강제낙태 벌어져”
뉴스종합| 2012-04-11 01:41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유아 살해 및 강제 낙태 등 끔찍한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숨겨진 강제노동수용소(Hidden Gulag)’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 수감자 및 경비대원 6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실상이 드러났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범의 자녀와 부모들까지 수용소에 수감돼 있으며, 중국으로 탈출해 임신한 여성을 강제로 낙태시키고 유아를 살해하는 등의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수용소에는 15만~20만 명이 감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주로 북부 산악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전기담장과 철조망에 둘러싸여 있어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수용소에서 체계적인 고문, 처형,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폭로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이날 워싱턴DC의 피터슨 연구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지난 2009년 북한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정치범 수용소가 없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임이 드러났다면서 북한 정권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대해 수용소를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로베르타 코헨 북한인권위원회 이사회 의장은 “북한에서 해체돼야 할 것은 핵무기 뿐만 아니라 정치억압의 체제 전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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