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북 장거리 로켓 발사 초읽기..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발사
뉴스종합| 2012-04-12 10:44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3호’에 연료를 주입함에 따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의 대처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12일 북한이 로켓에 액체 연료를 주입함에 따라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단계 격상시킨데 이어 정찰기와 정찰 위성을 총동원 해 로켓 발사 동향과 예상 궤도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군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2척의 이지스함과 구축함 5척 등을 서해상에 배치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 시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료주입시기와 기상조건이 관건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연료주입이 끝난 만큼, 기상조건이 맞으면 12일 발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 시간에 맞춰 연료 주입 시기를 역산하는데 연료 주입 다음 날인 12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연료 주입이 끝나고 하루 이틀 내로 발사하는 게 보통”이라며 “지난 10일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함으로써 이르면 12일, 늦어도 13일 발사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늘 기상 상태가 좋아 로켓 발사 가능성이 크지만 오는 15일 김일성의 100회 생일을 앞두고,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때 연료를 운반해 주입한 것과 달리 이번 추진체 은하 3호는 지하 탱크에서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액체추진제는 추진력가 효율이 뛰어나지만 산화제가 들어가 있어 독성이 강한데다 로켓 연료통이 알루미늄, 마그네슘 재질로 되어 있어 부식에 약하기 때문에 연료를 주입하면 하루 이틀 정도 만에 발사하는 것이라는 통상적이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