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1분만에 8억5000만弗 날렸다
뉴스종합| 2012-04-13 11:48
북한이 주민들의 1년치 식량을 단 1분 만에 노름판에서 날렸다. 정부 당국은 북한 로켓은 발사 1분여 만에 산산조각이 났다고 확인했다. 총 8억5000만달러 가량이 들어간 ‘광명성 3호’가 공중폭발, 주민들의 식량도 바다 속으로 빠진 것이다. 실패가 불을 보듯 뻔했던 김정은 당 제1비서의 ‘위험한 도박’으로 주민들의 굶주림만 부추긴 꼴이 됐다.

13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발사 실패한 ‘광명성 3호’에 들어간 비용은 총 8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운반로켓인 ‘운하 3호’ 개발 및 제작에 3억달러, 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 3호 개발에 1억5000만달러가 소요됐다. 여기에 동창리 시험장 건설비용만 4억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인 2000년 남한 언론계 인사들과 만난자리에서 장거리 로켓 1발에 2억~3억달러가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남한 최저생계비(4인기준) 224만원의 절반에 불과한 북한으로선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 돈만 있으면 쌀 141만t, 중국산 옥수수 250만t, 밀가루 212만t을 살 수 있다. 북한의 현재 배급량(1인당 하루 355g)을 기준으로 따지면 주민 1900만명의 1년치 식량에 해당한다.

여기에 지난 ‘2ㆍ29 북미합의’로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았던 영양지원 24만t 외 옥수수 등 추가식량이 백지화된 데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추가지원까지 막힐 경우 단 1분 만에 날린 식량규모는 엄청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