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을지연습은 침략전쟁연습...핵 재검토 결심 천백번 옳아”
뉴스종합| 2012-08-20 18:35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2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침략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담화를 통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군사적 표현인 UFG 합동군사연습은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전쟁연습”이라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내외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에 역행해 미국은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끝끝내 벌려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남조선 괴뢰패당의 특대형 적대행위를 비호조장한데 이어 대규모 북침전쟁연습을 벌려놓은 것은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며 “이를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구태의연한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달린다면 차례질 것은 비참한 종말뿐”이라면서 “침략자들의 선불질에 섬멸적 반타격을 안기고 조국통일대전으로 이어나가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UFG 연습의 의도가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고 전조선 반도를 아시아 지배 전략 실현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라면서 “오늘의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전쟁억제력을 물리적으로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핵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한 우리의 결심이 천백번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은 침략자들을 지구상 그 어디에 있든 무자비하게 징벌할 수 있는 정의의 보복수단”이라면서 “이것은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는 만능의 보검이고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위력한 수단이며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 힘을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담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6일에는 박림수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명의로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비난통지문을 발송하는 등 UFG 연습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