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통일부, 항아리에 돈 넣어달라고 쪽박 내밀며...”
뉴스종합| 2012-09-25 11:2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통일부가 이달 중순 의욕적으로 진행했던 ‘통일항아리 국토대장정’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통일항아리로는 민심을 속일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통일항아리 국토대장정에 대해 ‘해괴한 놀음’, ‘광대극’, ‘가소로운 행사’라며 “통일항아리 놀음이 민심의 배격을 받고 있다는 뚜렷한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통일항아리에 대해 “통일 ‘공감확대’와 ‘의지모으기’를 한다고 했지만 민심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다”며 “동족의 사상과 제도를 부정하며 반민족적인 ‘자유민주주의체제하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불순한 망동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통일항아리 국토대장정에 대해서도 “골머리를 짜내던 통일부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볼 타산 밑에 벌여놓은 것”이라며 “통일항아리에 돈 좀 넣어달라고 쪽박을 내밀며 다니는 자전거타기놀이”라고 폄하했다.

이어 “괴뢰 통일부가 자전거타기놀이까지 벌리며 통일항아리 공감확대니, 의지 모으기니 했지만 거기에 동조할 사람은 없다”며 “이명박 패당의 책동은 통일이라는 말로 저들의 추악한 반통일적 본색을 가리고 동족대결 기운을 고취함으로써 어떻게든 체제통일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서푼짜리 대결망동”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통일항아리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체제하의 통일에 대비해 그에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극히 불순한 망동이라고 비난해왔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7박8일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통일항아리 국토대장정’ 행사를 진행하며 2만여명의 국민들로부터 통일준비 지지 서명을 받았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