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천안함ㆍ연평도도발 주도 北김영철 2계급 강등?
뉴스종합| 2012-11-15 21:53
[헤럴드생생뉴스]북한 군부의 최고위 핵심 실세 중 한 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2계급 강등됐다는 설이 제기돼 정부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김영철이 기존 대장 계급에서 2단계 아래인 중장으로 강등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건을 주도해 작년 말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온 인물이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김영철이 김정은 체제 초기보다 최근 힘이 빠져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8월18일 김 제1위원장의 장재도·무도 시찰 수행 당시 김영철은 대장 계급장을 달았다.

그러나 지난달 북한 매체가 전한 김정은을 수행한 인사 명단에서 김영철의 순서가 다소 뒤로 밀린 것이 확인됐다. 북한 매체는 지난달 10일 김정은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보도를 하면서 김영철을 중장인 박정천 바로 뒤에 언급했다.

이에 비해 9월3일 조선인민군 군악단 연주회와 8월18일 장재도·무도 시찰 때는조선인민군 대장이라는 호칭과 함께 박정천보다 앞에 호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영철의 지위가 약화했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군부 길들이기’ 차원에서 이런 계급 강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은은 이미 자신으로의 후계구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리영호 총참모장을 지난 7월 숙청한 바 있다.

또 리영호의 후임인 현영철 총참모장은 지난달 노동당 창건 67주년 기념행사에 차수가 아닌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왔다. 정부 당국은 현영철 역시 1계급 강등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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