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연평도 기념식, 제2의 연평도 불바다로 이어질 것” 위협
뉴스종합| 2012-11-22 10:2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오는 23일 정부가 개최하는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 행사 등 각종 추모행사에 대해 ‘제2의 연평도 불바다’를 운운하며 위협했다.

우리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은 21일 조선인민군신문사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사회주의 조국을 철옹성같이 지켜 선 우리 군대가 있는 한 괴뢰들의 거짓으로 포장된 ‘연평도 승전’ 기념식 추태는 제2의 연평도 불바다로 이어제기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터놓고 말해 우리 서남전선군 장병은 남조선 괴뢰들이 연평도 주민을 인간방패로 내세운 탓에 검푸른 바다속에 섬을 통째로 수장해버리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며 “다시 도발을 걸어온다면 그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장병의 드팀없는 의지”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연평도 포격전 성격에 대해서는 “연평도 불바다는 우리에게 선불질을 한 도발의 대가가 얼마나 값비싼지 만천하에 보여준 정정당당한 포격전의 결과”라며 “열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행동을 더 중시하는 서남전선군 장병은 세상에 연평도 불바다로 공개된 2년전의 통쾌한 정의의 보복대응을 남다른 긍지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와 함께 우리 군당국이 연평도 포격전을 승전으로 규정한데 대해 “무자비한 섬멸의 불세례 앞에 기절초풍해 애걸복걸하며 비명을 울리던 놈들이 이제와 그 무슨 ‘전승’이니, ‘기념식’이니 하며 해괴하게 놀아대고 있다”면서 “세상천지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패전을 기념하는 나라나 군대는 없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도 이와 관련해 21일 “쓰디쓴 참패의 진상을 오도해 수치를 모면하고 체면을 세워보려는 가소로운 추태”라며 “북남 대결소동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반공화국도발소동”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보훈처와 해병대는 22일 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 참배행사를 갖고, 23일에는 정부차원에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주제로 연평도 포격 2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