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은, 軍部 길들이기 계속....6개월만에 인민무력부장 강경파 김격식으로 교체
뉴스종합| 2012-11-29 16:50
[헤럴드경제=홍길용ㆍ신대원 기자]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지도부 교체가 계속되고 있다. 정권승계 1주년을 맞이하며 권력기반을 공고히하기 위해 군부의 군기를 다잡는 모습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 “김 제1위원장이 지난 4월 우리나라의 국방부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김정각 차수를 6개월 만에 경질하고, 군부 강경파 김격식 대장을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장은 지난해 2009년 천안함 폭침과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 인물로 통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김 제1위원장이 충성심을 기준으로 군 수뇌부를 갈아치우는 징후가 뚜렷하다”면서 “최근 ‘충성심이 없는 사람은 막대기에 불과하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군을 흔들어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북한 군부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면서 “이미 군단장급을 대거 교체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인민무력부장도 교체한 것을 보면 내부 사정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근에는 70∼80대가 주축이던 군단장급 간부 30% 이상의 자리가 바뀌면서 40∼50대가 전면에 등장하는 등 김정은 체제 1년만에 북한 군부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기반 구축을 위해 충성심을 기준으로 대대적인 숙청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군을 비롯한 북한의 내부 상황이 동요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

/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