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는 것이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 알 수 없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북한이 오는 10~22일 경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전하면서, 한국은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등 국제정세에서 매우 민감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의 말을 인용,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있어 성공적인 로켓 발사는 지도자 자리에 오른 첫 해에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위업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로켓 발사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로켓 발사는 여성으로, 군 복무 경험이 없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한국의 보수적 지지층을 결집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북한을 달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진보성향 지지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번 로켓 발사를 활용하려 할것이라고 예상했다.
NYT는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불러올 것이라며, 가뜩이나 악화돼 있는 북한과 미국 간, 북한과 인근 국가들간의 관계를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YT는 이어 비평가들은 북한이 발사 계획을 발표한 은하 3호 로켓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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