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한ㆍ중 6자수석 긴급 협의…北핵실험 저지 초점
뉴스종합| 2013-02-04 21:23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한ㆍ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긴급 협의를 가졌다.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4일 오전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며 핵실험 강행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임 본부장과 우 특별대표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ㆍ안정을 위협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한반도 비핵화 목표 견지, 북한의 핵실험 반대에 관한 공통된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북한과 대립각을 형성했다.

임 본부장은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총력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임 본부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이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함게 대북 정책 공조를 강화해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 특별대표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설득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중 양국이 계속 소통과 협력을 유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임 본부장은 오후에는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수석)부부장과 만났다. 장 부부장은 북핵 문제를 해결해가는 노력 속에서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나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본부장은 장 부부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공식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을 방문해 우 특별대표와 류제이(劉結一)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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