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북한 핵실험 임박..언제하나? 12일 16일 18일 가능성
뉴스종합| 2013-02-05 10:03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12일, 16일, 18일이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날로 꼽히고 있다. 12일은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운영 방침을 담은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날이고, 16일은 김정일의 생일, 18일은 미국 대통령의 날이다. 실험은 사실상 언제든 가능한 상태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핵실험을 할 모든 준비를 다 끝낸 상태이고, 이제 정치적 결심만 남았다”고 말했다. 북한 수뇌부가 ‘택일’만 하면 된다는 얘기다.

북한의 택일 의중을 간파하려면 전례를 살펴봐야 한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은 2006년 10월9일, 2차 핵실험은 2009년 5월25일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이 때는 모두 월요일이었다. 앞으로 취임식 전까지 남은 월요일은 11일과 18일, 25일 등 3개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에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실험을 감행하는 편이 부담이 적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핵실험일은 새 대통령의 취임식날인 25일 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1차 핵실험일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첫 월요일이었다. 설날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11일 보다는 설날 연휴 뒤 첫 출근일인 12일 핵실험 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뒤 첫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날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12일은 여러모로 상징성이 크다.

다음으로 김정일의 생일인 16일이 거론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김일성의 100주년 기념일(12월15일)에 맞춰 쏠 것처럼 거론되다가 속고 속이는 기만전술 끝에 사흘 전인 12일 기습 발사했다. 이번에는 생일 당일에 맞춰 발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18일은 남한 새 대통령 취임 전 남아 있는 유일한 월요일이라는 점, 미국 대통령의 날이라는 점에서 유력시된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일이 콜럼버스의 미국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날(콜럼버스 데이:10월의 두 번째 월요일), 2차 핵실험일이 미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날(미모리얼 데이: 5월 마지막주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이번 시험일도 미국의 큰 행사나 기념일에 맞춰 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