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선제타격론에 발끈...“진짜 ‘전쟁 맛’ 체험하게 될 것”
뉴스종합| 2013-02-08 11:4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핵사용 임박 징후가 있을시 한국군이 선제타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대해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8일 ‘무지스러운 선제타격, 결과는’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증오와 격분에 앞서 가소로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아무리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과 전쟁광증에 환장이 됐다한들 이렇게까지 무지스러울 수 있겠느냐”며 냉소어린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직도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동시에 저들의 몸값 역시 가늠할 줄 모른다”며 “제 상전들도 국제적인 반공화국 대결연합을 꾸미고도 감히 어쩌지 못하는데 한갓 총알받이에 불과한자들이 ‘전쟁을 감수하고서도 선제타격하겠다’고 전쟁폭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너무도 쉽게 혓바닥에 ‘전쟁감수’나 ‘선제타격’을 올렸지만 그들은 진짜 불맛, 진짜 전쟁맛이 어떤지, 우리 군대의 ‘단숨에’ 공격정신이 어떤 것인지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우리의 자위적 전쟁억제력은 미제의 핵선제 공격위협과 제재압력 책동이 더욱 노골화되는 조건에서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고수하기 위한 평화수호의 보검”이라며 “누구 때문에 제 숨통이 유지되는 줄도 모르고 전쟁폭언을 일삼는 극악한 민족반역의 무리들과는 더 이상 말이 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의 ‘무자비한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이 선제공격으로 우리를 어찌해보려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오산”이라며 “호전광들은 분별없이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핵을 사용할 징후가 있으면 전쟁을 감수하고 선제타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호한 어조로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 의장은 “핵무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확실하게 보일 때는 그걸 맞고 전쟁하는 것보다는 그걸 제거하고 전쟁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장 타격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상황이 바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