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북핵실험 후 한ㆍ미 국방부 첫 고위급 회의.. “핵위협 평가와 공동대응 방안 중점 논의”
뉴스종합| 2013-02-20 09:48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오는 21~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열리는 첫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의 핵 위협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한ㆍ미 공동 대응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ㆍ미 양국 국방부는 21~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3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갖는다. 이 회의에는 한국 측 임관빈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미국 제임스 말러 국방부 정책차관, 데이비드 헬비 동아시아부차관보, 브래드 로버츠 핵ㆍ미사일방어부차관보 등 양국 국방부 고위급 주요 직위자가 다수 참여한다.

KIDD는 지난 2011년 10월 제4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기존 한ㆍ미 협의체 통합에 동의해 신설된 바 있다. 제 1차 회의는 2012년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고, 같은해 9월 서울에서 제2차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KIDD 고위급회의, 한ㆍ미 안보정책구상회의(SPI), 전략동맹 2015 공동실무단회의(SAWG), 확장억제 정책위원회(EDPC) 등으로 구성된다.

SPI에서는 북핵실험 이후 북한상황 평가 및 대북정책 공조, 한미동맹 국방비전, 정전ㆍ한미동맹 60주년 기념사업, 우주ㆍ사이버 협력 등이 논의된다. SAWG에서는 전작권 전환 추진상황 점검, 미래 지휘구조, 한국 핵심군사능력, 주한미군 재배치 등을 논의한다. EDPC에서는 북핵 위협 평가, 맞춤형 억제전력, 핵위기시 한ㆍ미 협의절차 등을 논의한다.

3차 핵실험 당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성김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셔먼 한미연합사령관이 국방부 본관을 찾아 긴급 회동을 가지긴 했지만 위기 대응 차원의 성격이 짙었고, 이번 회담은 장기적으로 북핵실험 포함 한ㆍ미 양국간 다양한 정책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KIDD 회의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한ㆍ미 국방부간의 고위급 회의로서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핵 위협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