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합참, 내달 실시 ‘키리졸브’ 훈련 첫 주도
뉴스종합| 2013-02-21 09:52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오는 3월11~21일 실시되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을 올해부터 한국 합참이 주도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이 훈련은 한미연합사가 주도해왔다.

키 리졸브 훈련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한국군, 주한미군, 해외미군의 연례 군사훈련이다. 각급 부대의 지휘관과 참모 등으로 이뤄진 지휘본부와 통신요원 등이 가상으로 상정된 상황에서 통신을 유지하며 지휘ㆍ통제 능력을 배양하는 한ㆍ미 지휘소 훈련이다. 한ㆍ미 연합 야외 전술 기동훈련인 독수리(Foal Eagle) 훈련과 통합 실시된다. 올해 독수리 훈련은 3월1일~4월30일로 예정돼 있다.

키리졸브 훈련은 1994년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팀 스피리트’ 훈련이 북한과의 핵 협상 등 정치적 문제로 취소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시작됐다. 처음에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로 불리다가 2008년 ‘중요한 결의’라는 뜻의 ‘키 리졸브’로 명명됐다.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해외에서 증원되는 대규모 미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 지역까지 신속하게 파견ㆍ배치하는 절차를 주로 연습한다.

지난해 2월27일부터 3월9일까지 열린 키 리졸브 훈련에는 외국 주둔 800여명 등 미군 21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독수리훈련에는 미군 1만여명을 포함한 20만여명이 참가했다.

21일 합참에 따르면 올해 참가병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군 참가 병력이 늘었다.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약 3500여명과 한국군(군단급 이상) 1만여명,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1만여명을 포함해 20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주한유엔군사령부의 회원국인 덴마크와 영국, 호주, 콜롬비아, 캐나다 등 5개국의 일부 병력이 훈련에 참가한다.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파견된 감독관들도 참관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 연례 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한ㆍ미 양국군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21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 연습 일정을 통보하고 이번 연습이 한반도 정세와 무관한 연례 한미연합 연습이며 비도발적 성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