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美 잠수함이 천안함 유력 용의자” 되풀이
뉴스종합| 2013-03-26 10:42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천안함 폭침 사건 3주기인 26일에도 이 사건이 미국과 한국이 조작한 ‘특대형의 반공화국모략극’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46명의 생명을 제물로 삼은 극악한 음모’라는 제목의 글에서 천안함이 우리 군 등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 근해에서 침몰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괴뢰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함선 침몰원인을 우리와 무작정 연관시켰다”고 주장했다.

민군합동조사단 최종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혹투성이”라며 “괴뢰들은 우리가 제기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현지조사는 물론 사건 현장에서 수집했다는 모든 물증을 판문점에 내놓고 공동으로 조사평가하자는 우리의 아량 있는 제안마저 마지막까지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천안호’ 사건을 배후에서 조장한 장본인”이라며 사건 이후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에 대한 연기 승인과 유사시 ‘핵 확장억제력’ 제공을 약속받았고,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시장개방과 해외파병, 미군유지비 증액 등의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어뢰공격설은 날조이다’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는 일부 남측 단체의 주장을 인용해 “미국과 괴뢰패당이 떠드는 ‘북어뢰 공격설’은 아무런 과학성도 없는 황당무계한 날조라는 것이 남조선 각계의 일치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부충격의 가해자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용의자는 미군 잠수함”이라며 “남조선주재 미국대사가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과 함께 사고해역을 돌아본 극히 이례적인 일, 미군 잠수부들이 침몰된 ‘천안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3의 지점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수색하고 있었다는 점 등이 이런 혐의를 짙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