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27일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1호 전투근무태세’ 진입을 선언한 것과 관련, “성명에 발표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의지,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은 우리의 자주권 수호를 위한 강력한 핵 선제타격이 포함된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당, 전군, 전민이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에 떨쳐나서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의 존엄과 권리, 우리의 제도와 위업을 위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미국 본토와 남조선, 조선반도 주변지역의 미제침략군 기지들과 모든 적대상물들이 우리 조준경 안에, 우리 군대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면서 “핵탄을 포함한 정밀 타격수단들이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다”며 핵공격을 거듭 시사했다.

사설은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시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과 지휘세력까지 타격하는 한미연합군 작전계획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우리 군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 타격계획을 거론한 뒤,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우리의 최고존엄은 곧 우리 수령, 우리 영도자, 우리 최고사령관의 권위이며 전체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의 제일생명”이라면서 “선군조선의 전체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은 우리의 최고존엄을 해치려는 원수들을 두고 절대로 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대내적으로는 “일단 전쟁이 나면 모든 군종, 병종이 다지고 다져온 무적필승의 위력을 남김없이 떨쳐야한다”며 “조국과 민족의 운명이 판갈이 되는 지금이야말로 전민 항쟁의 최후 결사전을 벌려야한다”고 독려했다.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 역시 같은 날 한국전쟁과 푸에블로호 사건, 판문점 사건 등을 언급한 뒤 미국의 도발을 초강경대응으로 물리쳤다면서 “초강경대응은 선군조선의 전통적인 투쟁방식”이라며 “우리에게는 주체적인 전략전술과 튼튼한 물질기술적 토대가 있다”고 체제결속에 나섰다.

한편 최고사령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