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미 참전용사와 화상소녀 드디어 만난다
뉴스종합| 2013-03-28 09:11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6.25전쟁 당시 도움을 주고받았던 미 참전용사와 지금은 할머니가 된 소녀가 다시 만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월 ‘화상소녀 찾기 캠페인’을 통해 찾은 화상소녀를 만나기 위해 미 참전용사 리차드 캐드월러디씨가 오는 31일 내한한다고 28일 밝혔다.

캐드월러더씨는 보훈처 초청으로 다음달 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화상소녀 상봉, 6.25전쟁 당시 근무부대 소재지(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방문 등 크고작은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화상소녀와의 만남은 입국 다음날인 4월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에메랄드룸에서 이뤄진다.


상봉행사에서 화상소녀 김연순(72)씨는 캐드월러더 부부에게 감사의 뜻으로 한복을 선물한다. 행사 후에는 화성시를 방문해 채인석 화성시장의 안내로 1950년대 당시 미군 부대 주둔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2~4일은 판문점, 전쟁기념관, 인사동 등을 방문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김연순씨와 함께 돌아볼 예정이다.

4일 저녁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캐드월러더 부부와 김연순씨 가족들 모두를 초청한 가운데 감사 만찬이 열린다.

보훈처는 이 만찬에서 캐드월러더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과 감사 액자를 전달한다.

보훈처는 지난 1월 1953년 수원 근방 미 공군부대에서 근무한 미 참전용사 리차드 캐드월러더씨의 요청으로 그가 근무 도중 화싱 치료를 도운 한국 소녀 찾기에 나섰다.

전국적 캠페인을 벌인 끝에 주민의 제보로 현재 여전히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운평리에 거주하는 김연순씨와 극적 재회를 하게 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캐드월러더씨는 “지난 60년간 그리워했던 이 소녀를 한국 정부가 이렇게 빨리 찾아준 것이 너무나 놀랍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보훈처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세계 21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와 60년전 한국과의 인연찾기 캠페인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국가보훈처 통합콜센터(1577-0606)나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