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지금 단계에서는 개성공단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와 관련, “현지 체류인원의 신변이 그렇게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개성공단 폐쇄 우려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는 그런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며 “계속 말해왔지만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철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신변안전을 위해 철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서는 “개성공단에 대한 파행적 운영을 하는 것이 정말로, 궁극적으로 개성공단을 하지 않겠다는 뜻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과 긴장고조는 개성공단뿐 아니라 남북관계에 어떤 도움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적으로 좋지 않고 남북관계도 상당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북측과의 대화에 인색하지 않고 항상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얘기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대화를 제의할 지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대화 제의보다는 북한이 하루빨리 비정상적인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체제에 대해서는 “1990년대 중반 경제난, 식량난 등을 겪은 지 20년이 가까워지는데 유지해온 것을 보면 참 불가사의하다”며 “한마디로 말하면 불확실하지만 안정성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