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김양건, 개성공단 전격방문 대책협의 가져
뉴스종합| 2013-04-08 14:2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이 8일로 엿새째 접어든 가운데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가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해 대책협의를 가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근 미국과 남조선 보수당국의 반공화국 적대행위와 북침전쟁 책동으로 해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것과 관련해 김양건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8일 현지를 요해(점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개성공업지구가 자기 사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된 것과 관련해 김 비서는 현지에서 대책협의를 진행했다”면서 “공업지구 내에서의 어떤 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게 만단의 준비를 갖출데 대한 구체적인 과업을 해당 부문에 주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 김 비서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단사무소, 개성공업지구 종합지원센터, 생산현장, 통행검사소, 그리고 군사분계선 남북연결도로 중앙분리선 등을 돌아보고 “남조선 보수당국이 개성공업지구 문제를 가지고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며 사태를 험악하게 몰아간 것으로 해 공업지구의 운명이 경각에 이르게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특히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인질구출’ 작전을 거론했다며 “공업지구에 미군 특수부대를 끌어들일 흉심까지 드러낸 것은 개성공업지구를 전쟁발원지로 만들려는 고의적 도발”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의 북침전쟁 도발책동이 극도에 이르고 있는 조건에서 경각성을 고도로 높이며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철저히 견지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9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던 김 비서는 같은 해 싱가포르에서 임태희 전 노동부 장관과 만나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는 등 북한의 대남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