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대형 공격헬기사업 최종 승자는 ‘아파치’...2018년까지 36대 도입
뉴스종합| 2013-04-17 17:2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1조8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공격헬기사업의 최종 승자는 미국 보잉사의 ‘AH-64E’(아파치 가디언)였다.

방위사업청은 1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육군이 운용하는 대형 공격헬기로 AH-64E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AH-64E 36대를 도입하게 된다.

대형 공격헬기사업은 북한군 기갑전력 및 국지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신속대응 전력 확보 차원에서 국외에서 헬기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AH-64E를 비롯해 미국 벨사의 바이퍼(AH-1Z), 터키우주항공사의 T-129 등 3개 기종이 지난해 5월부터 경합을 벌여왔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총 18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시험평가 및 협상 결과 등을 종합해 비용, 성능, 운용적합성, 계약 및 기타조건의 4개 분야별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실시했다”며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미국 보잉사의 AH-64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구도 속에서 ‘국익’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했다”며 “경쟁체제를 유지해 계획된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기종결정의 성과는 가장 성능이 우수한 장비를 적절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방위사업 관련 시스템과 정책실명제를 적용해 어느 때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기종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탱크 킬러’로 불리는 아파치는 8㎞ 거리에서 적의 전차나 벙커를 격파할 수 있는 헬파이어 미사일 16발을 장착할 수 있으며 30㎜ 기관총을 갖추고 있다. 대전차 미사일 대신 70㎜ 히드라 로켓포나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장착도 가능하다.

제원은 길이 17.73m, 높이 4.64m, 로터직경 14.63m, 최대이륙중량 10.4t으로 최대속도는 293㎞, 최대항속거리는 483㎞다.

도입하는 36대 중 일부 기종에는 탐지거리 8㎞로 256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롱보우 사격통제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롱보우 레이더를 몇대 확보했느냐는 것은 작전개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다”며 “다만 미국측은 3~6대당 1대면 된다는 롱보우 작전개념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당초 아파치는 가격이 비싸 최종 선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가격협상 결과 구매 가격이 사업비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