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김관진 국방 배달 백색가루, 밀가루로 판명...軍 테러대비태세 강화
뉴스종합| 2013-04-23 16:5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23일 배달된 소포에 들어있던 백색가루는 ‘밀가루’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 정밀 성분분석결과, 동봉된 미상의 백색가루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반 식용 밀가루로 확인됐다”며 “이 사실을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팀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방부는 최근부터 국방부와 합참지역 우편물과 소포 등에 대해 생화학테러검색반을 운용하는 등 테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백색가루가 밀가루로 확인됐지만 심각한 테러시도 행위로 규정하고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국방부로 배달된 노란색 봉투에 담긴 문제의 소포에는 주먹 크기의 백색가루가 담긴 비닐봉지와 김 장관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들어 있었다.

국방부는 X-레이 검사와 금속탐지를 완료한 우편물을 분리하고 육안 검색하는 과정에서 발신인이 기재돼 있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생화학테러검색반 동반하에 소포를 개봉해 발견했다.

검색과정에서 비닐봉지를 개봉하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 헌병과 기무사 등 군 합동조사요원과 화생방방호사령부 요원들이 출동해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소포에 동봉된 유인물은 앞서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인근에 뿌려졌던 김 장관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물에는 “김관진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국방부는 경찰,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춘 가운데 추가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