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우리민족끼리, 류 통일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 요구’ 비난
뉴스종합| 2013-05-09 14:24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9일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사태 재발 방지확약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류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개성공단의 정상화에 대해 “(북한이) 나중에 빈 껍데기가 되더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다고 하는 확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재발방지확약 망발, 금강산관광 파탄 때와 똑같은 궤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웹사이트에 올려 “개성공업지구를 완전폐쇄 직전까지 몰아간 장본인이 누구인데 누구에게 ‘확약’ 타령인가”라고 되물었다.

재발 방지 확약 요구에 대해 “금강산관광을 파탄시키던 때의 수법과 일맥상통한다”며 “당시 남한이 3대 조건을 제시하고 북한이 이를 거부하자 이 때문에 금강산관광을 재개하지 못하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7월 관광도중 피살된 박왕자씨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 ▷관광객 신변보장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3대 조건에 대한 보장각서 없이는 관광 재개를 위한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이었다.

우리민족끼리는 개성공단의 정상화와 남북관계 회복의 조건으로 “우리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는 조치부터 취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