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훈련 종료…일각선 전향검토 점쳐
북한의 반응과 관련해서는 현재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북ㆍ미관계 돌파구의 고리로 삼고 있는 데다 근로자 철수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뒤 별다른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화에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정부의 두 차례 대화 제의에 대해서도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면서 한반도 정세 악화를 이유로 내세워 거부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 5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을 통해 개성공단을 언급하면서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난했다는 점에서 이 때까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면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던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가한 한ㆍ미 연합 해상훈련이 종료된 데다 이전과 달리 박 대통령이 나선 만큼 북한이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북한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회담장에 나와서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더라도 정부의 진정성을 탐색하는 차원에서라도 회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