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통일부, “北 대화제의 폄훼 유감, 대화의 장 나와야”
뉴스종합| 2013-05-16 11:22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대화제의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의 진심어린 제안을 북한이 어제 일방적 주장으로 폄훼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근본문제 해결 등 개성공단 운영과 무관한 주장을 반복하기보다는 기업의 투자와 자산을 보장하기 위한 약속부터 성실히 지켜야 할 것”이라면서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북한이 개성공단 우리측 체류인원 7명이 마지막으로 귀환할 때 ‘입주기업인의 방북과 물자반출을 허용해 줄 의사를 표명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구체적인 날짜를 명시하거나 추가입장 전달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수금 정산을 위한 입주기업들의 방북, 그리고 전력과 용수 등 시설관리를 위한 인원의 방북은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위한 방북과 관련해 우리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한 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일 이후 이와 관련한 추가입장이나 어떻게 협의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전달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전날 개성공단 담당 실무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대화제의를 “교활한 술책”이라면서 “남측이 진정으로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정상화할 의향이 있다면 근본문제를 푸는 데로 나서야 하며 우리에 대한 도발적인 망발과 대결망동을 그만둬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지도총국 대변인은 특히 “현 ‘정권’을 과연 상대해야 하겠는지, 상대해야 해결될 것이 있겠는지를 우리는 지금 심중히 검토중에 있다”며 박근혜 정부를 대화상대로 인정할지 고심중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