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남북대화, 格문제 아니다’
뉴스종합| 2013-06-17 19:50
[헤럴드생생뉴스] 통일부가 ‘격 문제로 남북대화가 중단되진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남북 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 문제 때문에 (앞으로) 남북회담이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은 속단”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접촉 과정에서) 북측이 우리 정부가 요구한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측 수석대표의 격 문제와 관련, “우리와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급을 맞추기는 어렵다”면서도 “많은 의제를 이야기 하기에는 실무적 차원에서 다룰 성질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무산된 남북 당국회담에 대해 “파일럿(pilot) 회담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남북 간 의제가 많아서 파일럿 회담이 잘되면 후속회담을 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무산된데 대한 수정 제의를 할 생각은 없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개성공단 설비나 원ㆍ부자재 훼손 등을 막기 위한 남북 당국간 접촉에는 동의를 나타내면서 “원ㆍ부자재 반출 등을 위한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여전히 우리가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측이 과거와 다른 자세로 나와주면 좋겠다”는 말로 태도 변화를 촉구했고, “인도적 지원 방안들을 마련해 실천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순수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전날 제안한 북미 고위급회담에 대해서는 “(평소) 한미간 긴밀하게 논의를 주고받고 있다”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