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자 80대 가장 많아...南 42% 北 77%
뉴스종합| 2013-08-29 16:0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다음달 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 후보자 중에는 8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이 29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 가운데 우리측이 명단을 보낸 250명 중 80대는 105명(42.0%)이었다. 이어 90세 이상 62명(24.8%), 60대 이하 42명(16.8%), 그리고 70대 41명(16.4%) 순이었다. 최고령자는 95세의 김성윤(여)씨였다.

200명의 명단을 보내 온 북측 역시 80대가 155명(77.5%)으로 80%대에 육박했다. 70대는 45명(22.5%)이었으며 90세 이상이나 60대 이하는 없었다. 최고령자는 권응렬씨 외 6명이 87세였다.

분단 60년을 넘어서면서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가 공동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서도 올 2월 기준으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8795명 가운데 5만4722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봉행사 후보자들 가운데 출신지별로는 남측의 경우 황해도 출신이 54명, 평안남도 출신이 30명, 함경남도 출신이 28명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159명(63.6%), 여성 91명(36.4%)이었다.

북측의 경우 출신지별로는 경기도 46명, 경상북도 32명, 서울 26명 등이었으며 기타지역으로 일본 출신이 3명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 143명(71.5%), 여성 57명(28.5%)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고령 이산가족에게 가중치를 뒀다”며 “부부나 부모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는 100세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생사확인 과정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교환한 생사확인 의뢰서를 토대로 각각 생사확인 작업을 벌인 뒤 다음 달 13일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하고 이들 중 상봉대상자 100명을 선정해 사흘 뒤인 16일 최종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이 보내온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http://reunion.unikorea.go.kr)과 한적 홈페이지(http://www.redcross.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적 이산가족민원실 1577-2308로 전화문의도 가능하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