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K-2 전차 국산 파워팩 시험평가 또 연장
뉴스종합| 2013-09-02 14:0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K-2 전차의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 시험평가 기간이 또 1개월 연장됐다. 지난 2009년 첫 시험평가 연기 이후 벌써 네 번째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일 “K-2 국산 파워팩 시험평가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으나 사업추진방안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해 시험평가 기간을 이달 말까지 1개월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달 말에 사업기간 연장을 승인하는 방안과 10월 시험평가결과를 판정하고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사업추진방안을 재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 단계에서는 K-2 국산 파워팩이 시험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K-2 국산 파워팩은 지난 4월 내구도 시험 도중 실린더 파손으로 인한 엔진결함이 발생해 시험 보류조치를 받았다.

2009년 2월부터 시작된 K-2 전차 국산 파워팩 시험평가는 과거에도 엔진 및 변속기 결함으로 수차례 시험평가 중단과 사업기간 연장을 거듭한 바 있다.

방사청은 다만 국산 파워팩이 이번에 적합 판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내년 8월까지 시험평가 기회는 제공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와 함께 사업 실패에 대비해 귀책사유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여태까지는 기한만 연장하다보니 실패 원인을 따져보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 정확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K-2 전차 국산 파워팩 사업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정부 792억원, 업체 249억원 등 총 1041억원을 투입해 업체주관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핵심기술과제였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