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T-50 추락 기체결함 아니다. 10일부터 비행 재개”
뉴스종합| 2013-09-05 17:20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공군은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추락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사고원인이 기체결함은 아니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5일 “사고기 블랙박스(VADR) 자료 중 항공기 기체 관련자료 분석과 사출계통 분석에 따라 사고기의 엔진, 조종, 사출계통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T-50 계열 기종들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비행 재개를 위해 T-50 계열 조종사들에게 항공기 사고조사 중간결과에 대한 순회교육을 계획하고 있다”며 “사고대대에 대해서는 조종사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군은 당시 사고기가 초저고도에서 2회 연속 ‘횡전기동’(수평 상태에서 원을 그리는 비행)을 한 뒤 회복도중 지면에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순직한 공군 1전투비행단 소속 고(故)노세권(34·공사 50기) 중령과 정진규(35·공사 51기) 소령은 충돌 직전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비행은 정 소령의 T-50 단기기동 시범비행 자격 부여 훈련을 위해 노 중령이 함께 탑승한 것으로 정 소령의 자격획득을 위한 10회 비행중 8회째 비행이었다.

공군은 사고기 추락 사고의 정밀조사를 비행 재개 후에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지난 3일 인도네시아에 T-50 첫 생산분 2대를 납품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던 정부는 조사결과 기체 결함이 아닌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오는 10일 인도하기로 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