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지금 개성공단 투자설명회 여는 것은 부적절”
뉴스종합| 2013-10-15 15:42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5일 “지금과 같은 때에 개성공단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사무처를 통해 지난 11일 투자설명회를 연기하자고 전달한 우리측 입장에 대해 이 같이 답변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남북은 지난달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면서 오는 31일 개성공단에서 남측 지역의 외국기업과 외국 상공인 대상으로 공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투자설명회 역시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통일부는 앞서 11일 북한측에 투자설명회 개최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투자설명회 무산과 관련, “최근 남북간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협의가 지연되는 등 관련 상황 및 이에 따른 외국기업 반응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당초 남북간 합의한 설명회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설명회는 개성공단 국제화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인해 연기되면서 국제사회의 신뢰 추락도 불가피해 개성공단 국제화 역시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