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김장수 靑 안보실장 방미...한·미 외교안보사령탑간 핫라인 구축 주목
뉴스종합| 2013-10-23 10:10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초청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김 실장은 방미 기간 라이스 보좌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을 갖고 북한 및 북핵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관계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등을 둘러싼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외교·안보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김 실장과 라이스 보좌관간 한·미 고위급전략대화는 이들 사이에 ‘핫라인’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간 가동된 핫라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등 민감한 현안에서 막후 조율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의 방미는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미묘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는 전작권 재연기와 관련해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라는 비판적인 시각과 자신들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불참에 대한 불편한 기류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도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지지하고 나선데 대해 경계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