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지도 공개…독도 영유권 표시한 고지도도 함께 공개
뉴스종합| 2013-10-25 09:25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를 일본해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유포한 가운데,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지도가 공개됐다. 그것도 19세기 일본이 직접 발행한 지도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동해와 관련된 고(古)지도를 복원해 공개했다.

1844년 일본이 발행한 고지도인 신제여지전도(新製與地全圖)는 세계를 동반구와 서반구로 구분하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해역을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 지도는 19세기 최고의 일본인 학자인 미쓰쿠리 쇼고(箕作省吾)가 프랑스인이 만든 세계지도를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당시 일본에 소개된 최초의 세계지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이 동해의 표기로 주장해온 ‘대일본해‘는 일본의 동쪽 바다에 표기됐다.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 교수는 “일본이 미국과 1854년 화친조약을 맺은 후 갑자기 동해를 가리킬 때 조선해와 ‘대일본해’를 병기하기 시작했다”며 “외교권 강탈 이후 국제수로기구에서 일본해로 쓰기로 합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세기 중엽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작자 미상의 해좌전도(海左全圖)는 울릉도와 우산도(독도)를 정확히 표기하고 여백에는 우산국이 신라에 편입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6개월에 걸쳐 복원된 지도들을 통해 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도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