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윤병세 외교, 방미차 출국...동북아·한반도 정세 협의
뉴스종합| 2014-01-05 18:27
[헤럴드생생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윤 장관은 오는 7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미 외교안보 전현직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동북아 정세와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를 평가하고 대북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좀처럼 공전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대북정책과 비핵화 문제 협의를 위해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윤 장관을 수행해 출국했다. 조 본부장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별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미 외교장관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일 3각 협력을 위해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을 자극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여러 가지 동향이 한·일관계 발전이나 동북아의 화해 협력에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기에 미국 내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우리의 인식과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장성택 처형 이후의 북한 정세, 동북아 정세,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연초에 포괄적으로 전략협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북핵 문제가 최근 2∼3개월 사이에 수석대표 차원에서 많은 협의가 있었다. 이번 기회에 중간점검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포괄적 협의를 해볼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재연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번 방미기간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해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과도 만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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