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외교관 초청해 ‘마식령스키장’ 띄우기
뉴스종합| 2014-01-16 10:12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표방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완공한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에 북한주재 외교관들을 초청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 주재 외교 및 국제기구 대표, 무관들이 가족들과 함께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냈다”면서 “우리 인민군 군인들이 세인을 경탄시키는 ‘마식령속도’를 창조하며 세계일류급의 스키장을 건설한데 대한 해설을 들으면서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단 단장인 이스마일 하산 팔레스타인 특명전권대사와 류홍재 중국 특명전권대사 등이 리프트와 눈 오토바이를 이용해 해발 1360m의 대화봉을 오르고 호텔과 스키장, 부대시설 등을 둘러본 뒤 스키와 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류홍재 대사는 대화봉에 올라 “여기에 오르지 못한 사람은 마식령스키장에 와봤다고 말할 수 없다”며 “김정은 비서를 수반으로 하는 노동당의 영도 밑에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조선인민에게 고무적 힘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산 레자 후세이니 이란 무관은 “스키애호가로서 스키장의 모든 것이 세계적 수준을 돌파했다는 것을 잘 알수 있다”며 “역사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마식령스키장에 평양 주재 외교관들을 초청한 것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의 의미와 함께 김정은의 업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