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아베 정부, 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에 정부 대표 파견할 듯
뉴스종합| 2014-02-11 08:55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 일본이 또다시 독도 영유권 도발에 나설 조짐이다. 22일 이른바 ‘다케시마의날’ 행사에 2년 연속 중앙 정부 대표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NHK는 지난 11일 일본 정부가 22일 시마네(島根)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가메오카 요시타미(龜岡偉民)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작년에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을 보낸 것에 이어 두 번째로 정부 대표를 파견하는 것이 된다.

일본 정부는 독도에 관한 입장을 명확하게 드러낸다는 의도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가메오카 정무관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최근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정기국회 연설문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표현을 최초로 명시하는 등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독도 문제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단독 제소할 의향도 있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NHK경영위원은 독도에 관한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했으며 집권 자민당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다케시마의 날에 중앙정부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실제 행사에 정무관이 파견될 경우 ”한국 영토임이 명백한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고 엄중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운 우리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