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1500만원짜리 K-11 복합소총, 또 폭발 사고 일으켜
뉴스종합| 2014-03-12 17:3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정당 1500만원에 달하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K-11 복합소총에서 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군 소식통은 12일 “오늘 낮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 시험장에서 육군 부대가 시범사격을 하던 K-11 복합소통 신관 내 탄환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대대장과 하사, 병사 등 3명이 찰과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육군 관계자는 “오늘 모두 세차례 시범사격이 예정돼 있었는데, 1, 2차 때 고폭탄 60여발을 발사했으나 이상이 없었고 3차 때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K-11 폭발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0월에는 야전운용성 확인사격 도중 병사가 들고 있던 총에 든 20㎜ 탄약이 폭발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이 사고 이후 1만여발의 실사격과 추가 시험 등을 거쳐 K-11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지난해 11월 말부터 군 납품을 재개했다.

하지만 납품이 재개된 지 3개월여 만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면서 K-11에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K-11은 5.56㎜ 소총탄뿐 아니라 20㎜ 공중폭발탄 발사와 주·야간 표적탐지도 가능한 복합형 소총이다.

군 당국은 지난 2010년 최초 양산 이후 10여개 부대에 K-11을 보급하던 당시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실전에 배치한 복합소총”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