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본격적 활동 나서
뉴스종합| 2014-03-17 09:36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막내딸인 김여정이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장병들과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자리에 김여정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수행 간부를 소개하면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황병서·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에 이어 김여정을 언급했다.

반면 이전까지 김 제1위원장의 공연 관람 때 자주 등장했던 부인 리설주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여정이 김 제1위원장 공개활동 수행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여정은 지난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일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하는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정치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당시 북한매체들은 김여정을 최룡해에 이어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과 함께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군’으로 소개했다.

이 때문에 김여정이 우리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을 맡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여정은 ‘백두혈통’으로서 장성택 처형 이후 위상이 예전만 못한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은 이전까지는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하는 이른바 1호 행사를 관리하는 당 중앙위 행사과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최고사령관 동지를 한자리에 모시고 모란봉악단 공연을 보게 된 관람자들은 끝없는 감격과 환희에 넘쳐있었다”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관람석에 나오시자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 올라 장내를 진감(진동)했다”고 전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