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올해 안으로 전군에 여성전용 화장실이 100% 설치되게 된다.
또 긴급하게 보급지원해야 할 군수품목의 경우 민간 택배나 항공을 활용하고, 신병운동화 보급중단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장기계속계약이 확대되게 된다.
국방부는 27일 전투준비태세 확립과 국방경영 효율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국방 군수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백승주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군수혁신위원회가 3월부터 본격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전날 제1회 군수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지난해 컨설팅업체 맥킨지사에 경영진단을 의뢰했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군수혁신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우선 물류 분야에서 현재 군수사-군지사-사단-연대-사용부대로 이어지던 5단계 보급체계를 군수사-사단-사용부대 또는 군수사-군지사-사용부대의 3단계로 단순화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지사의 65일 재고수준을 30일로 조정하고 긴급 품목일 경우에는 민간택배와 항공편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별, 종류별로 분산된 소형·노후화된 물류시설을 점차 중·대형시설로 통합해 현대화하고, 2017년까지 실시간 물류 정보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조달분야에서는 연평균 조달소요 기간이 378일에 이르는 등 고질적인 해외 수리부속 조달 불안정성 문제 해소를 위해 조달소요 기간을 50% 이상 단축시키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각 군 본부와 군수사, 방사청,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5월부터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방규격을 전향적으로 공개해 신규업체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계약지연으로 인해 지난 2012년 보급중단됐던 신병운동화와 같은 사례의 재발방지를 위해 장기계속계약을 전면 확대키로 했다.
수리분야에서는 수리부속 수요예측 정확도 향상을 위해 수요예측 모형을 무기체계별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장비별, 제대별 수리부속의 재고수준을 최적화하고 도태예정 장비의 경우 수리부속 획득을 최소화하는 등 수리부속이 과다하거나 부족한 현상도 적극 방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군수혁신의 일환으로 올해 안으로 여성전용화장실을 100% 확보하고, 일반전초(GOP) 지역 급식환경을 집중개선하는 한편 2020년까지 표준차량 2만4395대를 상용차량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강도 높은 군수혁신을 통해 전투대비태세 확립과 국방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효율적 군수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