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은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미 해병대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을 경상북도 포항 일대에서 진행한다.

쌍용훈련은 연례 훈련이지만 올해 투입되는 병력과 장비는 1993년 팀스크리트 훈련 이후 20여년만에 최대규모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단거리발사체에 이어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까지 쏘면서 반발하고 있는 북한의 대응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27일 “오늘 미국 7함대와 우리 해군의 상륙함이 제주도 남방 해상에서 만나 포항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한미 연합 연례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측에서 해병대 2000여명과 해군 1000여명, 미국측에서 해병대 7500여명과 해군 2000여명 등 1만2500여명이 참가한다.

미 해병대 지휘관도 연대장급에서 여단장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미 제3해병원정여단(MEB)이 보유한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는 지난해 4대에서 올해 22대로 5배 이상 늘었다.

24~32명이 탑승 가능한 오스프리는 최대 시속 500㎞ 이상으로 항속거리 4600여㎞에 달해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병력의 한반도 전개에 이용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쌍용훈련에 투입되는 병력과 장비는 예년보다 보강됐는데, 팀스피리트 때 사단급 미군 병력이 투입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며 “훈련규모가 커진 것은 미 해병대가 한반도를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전구 작전 지역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은 쌍용훈련을 겨냥해 도발과 위협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2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쌍용훈련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조선반도의 평화수호를 위해 자제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지만 도발자들의 침략행위는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