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 준비를 끝낸 가운데 성동격서식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핵실험과 함께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핵 투발수단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국제적 선언 비슷한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실제 2006년 1차 핵실험을 앞두고 7월5일 단·중·장거리로켓을 한꺼번에 발사하는가 하면, 2009년 2차 핵실험 전인 4월5일에는 장거리로켓 발사, 그리고 3차 핵실험 두달 전인 2012년 12월12일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쏘아올린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그 결과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며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에 따른 북한군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특별히 공개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에 대해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미 설명드린 대로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단기간 내 기습적으로 핵실험은 물론,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핵실험을 위장한 기만하는 행동도 할 수 있다”며 “어느 쪽으로 갈지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