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北, 또 NLL 인근 사격훈련 실시 통보…軍 “다분히 도발 의도 내포…단호 대응”
뉴스종합| 2014-04-29 11:0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오늘 오전 8시52분께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전통문을 보내 서해 NLL 인근 사격 훈련 계획을 알려왔다”며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계획은 오늘 중 백령도 동방지역인 월래도 지역과 연평도 서북방지역인 장재도 등 2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에게 NLL 이남으로 사격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사격훈련 여부와 낙탄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해상 방향으로 사격을 실시하는 것은 다분히 도발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며 “만약 북한이 지난달처럼 NLL 이남 우리측 수역으로 사격할 경우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사격하는 방향이 백령도와 연평도, 우리 NLL 쪽으로 잡혀있는데 우리 해상으로 날아올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면서 “방향 자체를 우리 NLL 쪽으로 잡은 것이 도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이와 함께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지역이 비록 NLL 이북이기는 하지만 주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 구역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에 착수했다.

또 육·해·공군 합동지원세력을 비상대기시켰다.

북한은 한달여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2함대 사령부로 전통문을 보내 NLL 인근 7개 지역에 해상사격구역을 선포하고 실제 사격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낮 12시1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7개 지역에서 총 500여발의 포와 방사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00여발이 NLL 이남 지역에 떨어져 우리 군이 K-9 자주포 300여발을 NLL 이북 해상으로 대응사격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