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 “北 미사일 발사는 안보적 위협”
뉴스종합| 2014-07-31 08:28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장성의 우려가 나왔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에 대해 “기술 향상을 위한 조치로 봐야 한다”면서 “북한은 세계를 향해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뭔가를 저지를 때마다 국제사회는 하지 못하도록 이야기해야 하며, 특히 미사일이나 핵 기술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의 언급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사거리 향상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투사 능력 고도화를 위한 것으로 안보적 위협이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내성을 가지고 안일하게 대하는 태도를 지적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비핵화와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계속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 “(핵무기) 확산 행위를 비롯해 북한의 모든 활동에 매우 면밀하게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며 “국가와 관련기관 사이에서 확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한일관계의 증진이 양자간, 한ㆍ미ㆍ일 간 상호 안보 이익을 증진한다”며 관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이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평안도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군비증강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스티브 워런 대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은 주변 바다를 오염시키는 데 돈을 쓰기보다는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돈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최근 북한의 미 본토 핵공격 언급에 대한 논평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워런 대령은 또 “북한이 계속 자신들의 자원을 더 정교한 무기체계 개발 등 군비증강에만 투입하고 있는데 군비증강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