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블레어 전 美국가정보국장 “韓 · 日, 특사 활용해 문제 해결해야”
뉴스종합| 2014-08-20 11:19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삐걱거리는 한일관계와 관련, 과거사에 집착하지 말고 고위급 특사교환을 통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 지일파 인사로 일본 사사카와 평화재단 이사장을 맡은 블레어 전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헤리티지 재단이 ‘과거사와 동북아의 발전’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정치적 리더십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특사 채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강력한 민족주의적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들만이 정치적 역풍 없이 역사적 적대감을 뒤로 돌리고 각국을 이끌어갈 수 있다”며 “공개적 행보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특사 채널을 활용해 진정한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의 지도자는 이 같은 사적인 소통과 동시에 공식적 언행을 세심하게 해야 한다”며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이건 독도문제이건 대중적으로 큰 행보는 정치적 기회주의자들에게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의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되지만 역사를 너무 과도하게 기억하고 과거와 현재와의 차이를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적 유추를 낳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며 긍정적 변화의 기회를 놓치게 한다”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