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서도 “택배왔다!” 환호성 들릴까?
뉴스종합| 2014-08-31 10:02
[헤럴드경제] 북한에서도 우리의 ’택배 서비스’나 ‘콜택시’ 같은 이른바 ‘찾아가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31일 조선총련 월간지 ‘조국’의 최신호(9월호)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최근 북한의 공장, 백화점 등이 주민 수요 충족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잡지에 실린 ‘목표는 인민들의 만족’이라는 글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인 국영상점인 평양제1백화점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주문 상품을 가정에 직접 가져다주고 있다. 잡지는 또 평양제1백화점 직원들이 화력발전소, 탄광, 방직공장, 협동농장 등 생산현장에 직접 나가 노동자, 농민에게 상품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역시 지난달 30일 보통강신발공장을 소개한 글에서 “늙은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 등 공장에 직접 찾아오기 힘든 경우 집까지 찾아가 요해(파악)사업을 진행한다”고 전한 바 있다. 공장 직원들이 주민의 집을 직접 방문해 발 치수 등을 재고 희망사항을 파악한다는 얘기다.

조선신보는 또 지난 7월7일 평양의 대동강여객운수사업소가 고객의 전화를 받아택시를 원하는 곳에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휴대전화나 유선전화로 ‘186’ 번을 누르면 사업소에서 고객이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분소에 연락해 택시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남한의 콜택시 시스템과 유사하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국가 중심의 계획경제를 고수해온 점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며 “최근 북한이 독자경영체제를 많이 도입하면서 기업소들이 수익성을 높이고 주민의 호감을 얻는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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