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대북외교원칙 변화없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패트릭 벤트렐 공동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으나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으며 그런 맥락에서 미국의 원칙은 변함이 없고 동일하다”고 선을 그었다. .
6자회담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북한은 스스로 비핵화의 진정성이 있고 기존 약속을 준수할 준비가 돼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진정성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조지타운 대학 연설을 거론하며 “협상이 진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북한 핵프로그램 전체를 다루고, 구체적이고 비가역적인 조치들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협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북 외교라인의 구조조정과 북ㆍ미 비공개 접촉설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대하는 미국의 원칙이 변하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 리수용 외무상의 방미를 앞두고 북한이 북미 직접 대화에 지나치게 기대감을 갖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벤트렐 대변인은 또 북ㆍ미 간에는 ‘뉴욕채널’이라는 연락창구가 있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직접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이 6자회담 특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중이 높아진 ‘뉴욕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북한과 대화하겠단 얘기다.
벤트렐 대변인은 이와함께 현행 대북제재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성공적으로 비확산을 막으면서 북한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의 성장을 억제하고 잘못된 행동에 따라 북한이 치러야할 대가를 높여주는, 비할 수 없는 국제 제재 체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