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 처벌해야”…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마지막 호소
뉴스종합| 2014-09-01 09:57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진>는 3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는 즉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필레이 대표는 이날 퇴임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즉각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행정적 입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모든 증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하며, 이 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책임자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국민에게) 교육을 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한발짝 나아가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바른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필레이 대표는 지난 6월 유엔 인권수장으로서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면서까지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나 개인은 물론 유엔 인권최고대표로서 깊은 관심사였다”면서 “그러나 전혀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일부 단체들이 피해자 여성들의 진실성에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필레이 대표는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정례인권검토(UPR)와 유엔 인권위원회 등 여러 유엔 협약기구, 그리고 수많은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사죄와 보상이라는) 구체적인 권고까지 낸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필레이 대표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6년간 재임해 왔으며 이날로 임기를 마쳤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