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김정은 만나겠다던 미국인, 김포서 월북 시도중 붙잡혀
뉴스종합| 2014-09-17 10:1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국적의 한 남성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겠다며 한강을 헤엄쳐 월북을 시도하다 우리 군에 붙잡혔다.

군 관계자는 17일 “어제 오후 11시55분께 김포 지역에서 아랍계 미국인 남성 1명이 한강을 헤엄쳐 월북을 시도하다 해병대 매복조에 체포됐다”며 “현재 관계 당국에서 월북 시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체포 직후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북한으로 가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10여일 전에 한국에 입국했으며 정신상태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 남성이 조류를 따라 북쪽으로 헤엄치다 지쳐 강기슭 지역에 엎드려 있는 것을 해병 매복조가 발견했다”며 “김포 지역에서 미국인이 월북을 시도한 사례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