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F-35A 대당 1200억원에 40대 도입한다
뉴스종합| 2014-09-24 18:4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미래 영공을 책임질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단독 후보인 록히드마틴의 F-35A가 대당 1200억원에 40대 도입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2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미국 정부 및 록히드마틴과의 이 같은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 3월 방추위 결정에 따라 F-35A를 대상으로 9월까지 기술·조건, 가격 및 절충교역 등 3개 분야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며 “단일기종을 대상으로 한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이라는 제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40대를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간 계약인 FMS 방식으로 진행되는 F-X 사업의 총사업비는 7조4000억원 수준이다. 총사업비의 66%는 전투기 구매, 26%는 종합군수지원, 8%는 무장 및 시설에 쓰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대당 전투기 구매가격은 약 1200억원”이라며 “이달 말 (한미 양국의) 구매수락서(LOA) 수락 이후 미 정부 및 제작업체와 긴밀히 협조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차질 없이 전력화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35A가 보잉의 F-15SE, EADS의 유로파이터 등과 함께 경쟁하던 지난해 합의된 협상내용도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

또 록히드마틴은 F-35A 구매의 대가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17개 분야의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 정부와 록히드마틴을 상대로 고위급 대담, 대면협상, 전화회의, 이메일 및 서신협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협상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방추위에서는 KF-X 사업과 관련해 국내업체 주도의 국제공동연구개발로 체계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방사청은 10월 협상대상업체 선정 및 우선순위 결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 업체와 협상을 완료해 연내 체계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KF-X 사업은 개발비 8조5000억원과 양산비용 9조6000억원 등 총 18조원이 넘게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획득사업이다.

아울러 현재 운영중인 군 위성통신체계를 대체하고 생존성과 보안성이 강화된 차기 군 위성통신체계를 획득하는 ‘차기 군 위성통신체계 사업’도 올해 안에 체계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2011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탐색개발을 실시했으며 2014년 9월말 입찰공고를 통해 12월 체계개발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기 군 위성통신체계가 전력화되면 대전자전 능력보강, 체계용량 및 위성단말 확장 등을 통해 합동작전 운용환경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통신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군 통신기반체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