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F-35 등 5세대 전투기 비싸지만 압도적 우위 보장”
뉴스종합| 2014-09-25 10:19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가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해 록히드마틴의 F-35A를 대당 1200억원에 40대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세계적인 권위의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가 F-35와 F-22 등 고가의 5세대 전투기를 사는 이유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IHS 제인스디펜스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분석보고서에서 강력한 스텔스·전자전 능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는 분쟁 초기 공군전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체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5세대 전투기는 일상적인 정찰이나 단순한 임무에 활용하기에는 ‘필요없이 비싼 무기’일 뿐이다.

한국이 대당 1200억원대로 잡은 F-35는 1억1000만달러, 현존 최고의 전투기로 미국 외 수출이 금지된 F-22는 1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개발일정 지연과 개발예산 상승으로 F-22와 F-35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조차 2000년대 중반까지 F-22와 F-35를 합쳐 총 3200여대를 도입하려던 계획을 2600여대로 줄였다.

생산물량이 줄어들면 유지비용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IHS 제인스디펜스는 “5세대 전투기 도입을 희망하는 나라들 역시 가격 상승 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수를 줄여서라도 결국 사들이게 될 것”이라며 “도입 물량 감소는 1대당 유지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도입 희망 국가들은 이 또한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HS 제인스디펜스는 5세대 전투기 도입·유지비용이 천문학적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강대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비록 본격적인 공중전을 동반하는 대규모 분쟁 가능성이 낮더라도, 일부 국가에서는 초기단계의 (공군전력) 열세에 놓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적이 대응하기 어려운 비대칭전력으로서의 5세대 전투기의 매력이 고가의 비용부담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한편 5세대 전투기의 ‘수요 국가’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과 나토 회원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한국이 거론됐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