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南 통일론은 흡수통일론, ‘연방제’ 입장 밝혀야”
뉴스종합| 2014-10-01 19:54
[헤럴드경제] 북한이 박근혜 정부의 통일론에 대해 ‘흡수통일론’이라고 비난하면서 남북이 합의한 연방제·연합제 방식의 통일무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달 10일 북한의 연방 제안 34주년을 앞두고 1일 발표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대변인 담화’에서 “현 남조선 당국자는 유엔무대에까지 찾아가 독일통일과 억지로 결부시키면서 흡수통일 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이어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분열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통일방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남조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집권유지를 위해 각양각색의 ‘통일론’을 들고나와 민족 내부문제인 통일문제를 국제화하려는 남조선 당국의 흡수통일 책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진심으로 통일에 관심이 있다면 통일 운운하면서 해외에 들고 다닐 것이 아니라 우선 북과 남이 이미 합의한 연방·연합제 방식의 통일문제에 관한 민족적 논의에도 응할 수 있는지 자기의 입장부터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남북은 2000년 제1차 정상회담 결과물인 6·15공동선언 제2항에서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김일성 주석은 1980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에서 남측에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연방제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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