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황병서 경호원은 ‘수령 절대주의’ 부정 의미
뉴스종합| 2014-10-06 08:58
[헤럴드경제] 군복 차림의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사복경호원을 공개적으로 밀착 대동한 것은 김정은의 ‘수령 절대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에 따르면 황병서가 지난 4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수령절대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를 자처했다는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경호원들을 이끌고 인천공항에 나타난 것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그것도 대놓고 경호통신을 위해 이어폰을 귀에 낀 경호원들을 대동한 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권력2인자, 3인자를 용납않는 수령절대주의 특성상 북한에선 수령 외 그 어떤 간부도 경호원들의 공개적 호위를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북한 군을 대표하는 총정치국장인 경우 담당 호위군관이 늘 한 명 붙어있지만 그 마저도 대외적으로는 군서기(비서)의 신분으로 통용돼 있다.

▲[사진=뉴포커스]

그 만큼 북한에선 권력2인자, 3인자라는 오해를 줄 수 있는 그 어떤 작은 행위도 용납하지 않으며 그 연장선에서 수령 외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경호원을 가질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번에 황병서가 군복입은 경호원이 아니라 양복차림의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인천공항에 나타난 것은 현 북한에서 수령절대주의는 더는 존재하지 않으며, 당 조직지도부를 비롯한 고위간부들의 특권심리가 공개 경호를 받을 정도의 지위를 스스로 부여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북한 사회의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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